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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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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15일

112쪽 | 258g | 128*188*20mm

ISBN-13

9788932918259

ISBN-108932918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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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가 전하는
어른과 아이가 함께 읽는 철학 동화!


라틴 아메리카의 거장이자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 루이스 세풀베다의 동화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가 열린책들에서 출간되었다. 티그레 후안상을 수상한 그의 대표작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비롯한 뛰어난 소설들로 전 세계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세풀베다는 『갈매기에게 나는 법을 가르쳐 준 고양이』,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등의 작품들을 발표하며 동화 작가로서도 큰 명성을 다져 왔다.

이탈리아에서만 30만 부가 넘게 판매된 베스트셀러인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는 세풀베다의 네 번째 창작 동화로, 라틴 아메리카의 원주민들인 마푸체족 사람들이 기르던 개 아프마우의 이야기다. 마푸체족 사람들과 함께 자라면서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내던 아프마우는, 어느 날 그들의 터전에 침입하여 강제로 땅을 빼앗은 낯선 외지인들의 손에 억지로 끌려가며 옛 주인들과 이별하게 된다. 이후 매일 학대를 당하며 불행한 나날을 보내던 아프마우가 어떤 남자가 남긴 흔적에서 잃어버린 추억 속의 냄새를 맡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고 있다. 자연을 벗하며 살아가는 마푸체족 사람들과 그들의 충직한 개 아프마우와의 우정을 통해, 진실한 우정과 연대의 의미, 자연에 대한 사랑을 전하는 작품이다.

칠레의 민주화를 위해 노력한 투사이자 그린피스의 환경 운동가로서 꾸준하게 활동해 온 경력만큼, 라틴 아메리카의 대표적인 「행동하는 지성」인 세풀베다는 인류가 직면한 공통의 문제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들을 많이 발표해 왔다. 그러나 그는 자칫 한없이 무겁고 장황해질 수 있는 이러한 주제들을 쉽게 읽히는 경쾌한 플롯 속에 효과적으로 녹여 내는 데 탁월한 재능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그의 이러한 재능은 특히 동화에서 크게 빛을 발한다. 쉽게 읽히는 간결한 줄거리의 우화적 내용 속에 놀라운 깊이의 시적 성찰들을 절묘하게 담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2016년에 헤밍웨이 문학상을 수상한 그는, 심사위원들로부터 「강렬한 알레고리를 통해 우리 시대의 위기와 가치들을 은유적으로 의미심장하게 표현하는 동화를 썼다」는 찬사를 받았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깊은 감명을 안겨 주는 그의 동화들은 스페인과 이탈리아를 비롯한 수많은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루이스 세풀베다

Luis Sepulveda 1949년 칠레에서 태어났다. 학생 운동에 참여했던 그는, 당시 많은 칠레 지식인들이 그러했듯 오로지 목숨을 건지기 위해서 피노체트의 독재를 피해 망명했다. 그 후 수년 동안 라틴아메리카 전역을 여행하며 다양한 일을 하다가 1980년 독일로 이주, 1997년 이후에는 스페인으로 이주하여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제2회 서울국제문학포럼 참석차 방한하기도 했다.

1989년 살해당한 환경 운동가 치코 멘데스를 기리는 장편 『연애 소설 읽는 노인』을 발표하여 전 세계 독자들을 매료시켰다. 『연애소설 읽는 노인』은 첫 소설이지만 단번에 세계적 베스트셀러 순위를 차지했던 책으로 아마존 부근 일 이딜리오에 살고 있는 연애 소설을 읽기 좋아하던 한 노인이 침략자들에 의해 깨어진 자연의 균형을 바로하고자 직접 총을 들고 숲으로 떠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추리소설적 기법을 사용하여 정글의 매력을 한껏 살려내었으며 환경 문제·생태학에서부터 사회 비평까지 아주 다양한 주제를 다룬 바 있다.

이후 『소외』라는 작품을 통해서 아마존의 환경 파괴, 유대인 수용소, 세르비아 민족주의, 소시민의 일상 등과 같이 잊히고 소외된 것들에 대한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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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에 대한 개인적인 애정의 근원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소설가만큼 행복한 직업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소설의 첫 문장을 시작하면서 마지막 마침표를 찍을 때까지 무한히 행복하다. 두 번째 자극은 내 조국 칠레의 현대사가 던져준 비극에 기인한다. 나는 조국에서 쫓겨나 16년 동안 망명생활을 했지만 라틴아메리카가 공유하는 스페인어가 내 조국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말하고 쓰는 언어 속에 내가 말할 수 있는 무한정의 무의식과 정서적 욕구가 자리 잡고 있다. 마지막 이유는, 공식적인 역사에 등장하는 인물보다 이름 없이 숨겨져 있는 비공식적인 민중사의 이면에 있는 이들, 보이지는 않지만 이 세상을 움직이는 그들에 대한 애정 때문이다.

역자 : 엄지영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교 대학원과 스페인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 대학원에서 라틴 아메리카 소설을 공부했다. 옮긴 책으로는 루이스 세풀베다의 『느림의 중요성을 깨달은 달팽이』, 『생쥐와 친구가 된 고양이』, 『길 끝에서 만난 이야기』, 『우리였던 그림자』, 공살루 M. 타바리스의 『작가들이 사는 동네』, 『예루살렘』, 로베르토 아를트의 『7인의 미치광이』,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인상과 풍경』, 리카르도 피글리아의 『인공호흡』, 사비나 베르만의 『나, 참치여자』 등이 있다.

책속으로

이 책은 오랜 세월 동안 내 마음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 내가 작가로서 살아올 수 있었던 것도 따지고 보면 언제나 내게 재미난 이야기를 들려주던 어른들, 특히 칠레의 먼 남쪽 아라우카니아, 혹은 왈마푸에 살던 작은 할아버지 이그나시오 칼푸쿠라 덕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푸체족([마푸체]는 대지를 의미하는 [마푸 mapu]와 사람들을 뜻하는 [체che]가 합쳐진 말로, 번역하자면 [대지의 사람들]이 된다) 사람인 그는 저물녘이면 마푸체족 아이들을 모아 놓고 그들의 말, 즉 마푸둥운으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들려주곤 했다.
나는 다른 마푸체족 사람들이 토속어로 하는 말은 전혀 알아듣지 못했지만, 작은 할아버지가 해주는 이야기는 다 이해할 수 있었다. 작은 할아버지의 이야기에는 주로 여우와 퓨마, 콘도르와 앵무새 들이 나왔는데, 그중에서도 내가 가장 좋아했던 것은 위그냐, 즉 들고양이의 모험담이었다. 내가 아라우카니아, 그러니까 왈마푸에서 태어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작은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다 알아들을 수 있었던 것은 나도 마푸체족의 혈통을 이어받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나도 대지의 사람이다.
--- p.7~8

여름 동안엔 아우카만과
... 펼처보기 --- p.60

출판사 리뷰

잃어버린 땅, 잃어버린 소중한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불러 주던 자신의 이름……
「잃어버린 모든 것」을 찾아 나서는, 아프마우의 가슴 먹먹한 여정


이야기는 아프마우가 사슬에 묶여 있는 장면에서부터 시작된다. 「아프마우」라는 이름이 있지만, 이제 그를 그 이름으로 불러 주는 이는 아무도 없다. 그냥 「개」라고 불릴 뿐이다. 오래전, 그의 이름을 불러 주던 사람들이 그들이 살던 터전에 침입해 온 낯선 외지인들에 의해 강제로 그 땅에서 쫓겨나야 했던 이후, 아프마우 역시 소중했던 모든 것을 잃어버려야만 했다. 그의 이름까지도. 마푸체족 사람들과 이별하게 된 후 그 외지인들의 손에 억지로 붙들려 간 아프마우는, 그들의 사냥개로 혹독한 훈련을 받으면서 매일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늘 발길에 걷어차이고 채찍질을 당하며, 새 주인들의 명령에 따라 도망자들을 추적하는 일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아프마우의 새 주인들은 자신들이 잡아 가두고 있던 「인디오」 한 명이 탈출하여 숲으로 도망쳤다고 말하며, 그를 잡기 위해 아프마우를 풀어 추적시키도록 한다. 예민한 후각을 지닌 아프마우는 그 인디오가 남긴 흔적에서 「자신이 잃어버린 모든 것」의 냄새가 희미하게 풍겨 오는 것을 느끼게 되는데…….

이처럼 이 이야기는 아프마우가 그의 옛 주인들인 마푸체족 사람들과 이별하게 된 이후, 즉 그가 속해 있던 소중한 공동체가 폭력으로 파괴된 이후의 일들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묘사되는 마푸체족 사람들의 일상과 풍습들이 그저 별것 아닌 소소한 풍경들임에도 불구하고 그토록 아름답고 애틋하게 느껴지는 이유는, 그것이 누군가에 의해 강제로 파괴된 것, 「잃어버린 것」에 대한 기억이기 때문이다. 도망친 인디오의 흔적에서 아프마우가 느끼는 익숙한 냄새들, 그가 「잃어버린 모든 것」의 냄새라고 부르는 그 냄새는, 「마른 장작과 곡물 가루, 그리고 사과 냄새」와 같은 지극히 사소하고 소박한 것들이다. 하지만 그 희미한 냄새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오래된 상처 속에 묻혀 있던 아프마우의 기억들이 하나둘 춤을 추며 깨어나기 시작하고, 과거와 현재가 자연스레 병치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런 만큼 이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마푸체족 사람들의 이야기는 마치 전해 내려오는 구전 설화 속의 아득한 전설처럼, 기억 속의 희미한 편린으로, 꿈으로, 환상으로 언뜻언뜻 나타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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