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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프랑스에서는 모두 불법입니다

: OECD 한국 대표부 비정규직, 프랑스 법정에 서다

최은주 저 | 갈라파고스

프랑스에서는 모두 불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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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7년 03월 08일

308쪽 | 378g | 145*198*30mm

ISBN-13

9791187038184

ISBN-101187038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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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프랑스 내 대한민국, OECD 한국 대표부
이 특수한 공간에서 갑질에 대항하여
비정규직이 벌이는 을의 반란!

외교관은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프랑스에 파견된 한국 외교관들은 프랑스어를 하지 못한다. 그래서 실질적인 행정 업무는 현지 채용된 행정원들이 맡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OECD 한국 대표부에서 비정규직으로 7년 동안 근무한 저자는 사내 폭력 신고를 빌미로 해고당한다. 이 책은 그 1년간의 부당 해고 승소 과정을 기록한 것이다. 또한 면책특권을 남용하며 4년 동안 법원의 배상금 지불 판결을 이행하지 않은 OECD 한국 대표부의 만행을 폭로하고 외교 관료의 민낯을 드러낸다.

그들에게 비정규직은 직원도 아니며 비인격적인 대우도 서슴지 않는다. 그러나 단체 생활은 강요하며 주말이나 휴일을 반납하게 하는 일도 다반사다. 이 책은 외교 공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일어나는 부조리를 낱낱이 보게 할 뿐만 아니라 현저하게 비교되는 한국과 프랑스의 노동 환경과 노동 문화를 통해 대한민국의 현주소를 직시하게 해줄 것이다. 저자가 에세이처럼 풀어 낸 프랑스에서의 일상은 OECD 한국 대표부에서의 믿기 힘든 에피소드들과 대비되어 프랑스인의 노동 상식과 삶의 가치를 엿보게 하며 한국의 노동 현실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저자 소개

저자 : 최은주

파리 8대학 심리학 학사, 파리 7대학 대학원 인류학 석사. 특정 계층의 사람들로부터 아주 괘씸한 비정규 노동자라는 소리를 듣는다. 박사 과정 준비 중 주 OECD 한국 대표부에 채용되어 7년간 근무했지만 사내 폭력을 외교본부에 보고한 것이 빌미가 되어 2012년 해고당한다. 같은 해 파리 노동재판소에 이에 대한 부당 해고 소송을 제기하여 승소한다. 그러나 외교관 면책특권을 남용하며 프랑스 법원 판결을 무시하는 한국 대표부를 상대로 다시 4년간 맞서게 된다. 수많은 민원과 항의 끝에 2016년 9월 결국 한국 대표부의 법원 판결문 이행을 이끌어 낸다.

목차

들어가는 말: 참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 비정규직의 반란

1장 괘씸한 재판
1. 피고, OECD 한국 대표부
2. 삶의 방향을 바꿔버린 10분의 우연
3. 파리 노동재판소 복도에서
4. 파리 7대학 토템 카페
5. 외국어를 할 줄 모르는 외교관
6. 라틴 지구와 도서관의 유령
7. 그들다운 전략
8. 새벽 5시에 자전거로 출근한 까닭
9. 증인의 민낯
10. 에어버스 회장의 집, 한국 대표부 공관이 되다
11. 재판장에 서다
12. 체류증의 의미
13. 판결
14. 외교증의 숨은 진실
15. 목격한 자와 침묵한 자
16. 노예 계약서? 고용 계약서?
17. Keep calm and carry on
18. 청와대로 보내는 편지
19. 예상 적중
20. 대한민국 민원인이 되어
21. ‘그분’이 오신다, 다급해진 개미들
22. 어색한 만남
23. 그들과의 대화
24. 지하철에서
25. 표현의 자유
26. 마침내, 종결
2장 갑질에 맞서 을질할 수 있는 나라, 프랑스적 노동
1. 하녀가 살던 방
2. 다음 월요일에는 ‘뽕’하세요
3. 크루아상과 공짜 밥
4. 공과 사는 철저하게
5. 마담 부자디와 사다리 소동
6. 불참하면 불이익 당할 줄 알아
7. 내가 돈을 주겠다는데!
8. 굳이 그럴 필요가 있나요?
9.
... 펼처보기

책속으로

A4 용지를 가득 채운 상대편 증인들의 자필 진술은 내가 얼마나 나쁜 사람인지를 만방에 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며 아우성치고 있었다. … 법조인이 아닌 내가 보아도 객관성이 심하게 결여되어 있다는 것을 첫 눈에 알 수 있었다. … 객관성이 결여된 진술을 조직이 공식적으로 인정한다는 것이 참 놀라웠다. 증명되지 않은 주관적, 감정적 진술이 효력을 보이는 집단에서는 기득권을 가진 자들만이 유리하다. --- p.39~40

우리 사회는 형식상 평등한 모양을 하고 있지만 그 내부는 여전히 수직적이다. … 처음 변호사와 상담을 했을 때 그가 했던 말이 기억난다. “당신은 프랑스에 있습니다. 프랑스는 여자와 아이들을 존중합니다.” --- p.43

프랑스 사람들은 ‘파업으로 인해 파생되는 불편함’보다는 ‘파업의 동기’에 초점을 맞춘다. … 지금 파업 중인 노동자들이 우리의 아버지나 자녀 또는 친구일 수도 있다는 사실, 그리고 당장 불편을 겪고 있는 나 자신도 결국 한 사람의 노동자라는 핵심을 그들은 아주 잘 알고 있다. … 어차피 우리는 모두 이 땅의 노동자이기 때문이다. 내가 내 노동권을 주장하듯 그들도 그들의 노동권을 부르짖을 권리가 있다. -
... 펼처보기 --- p.249

출판사 리뷰

이 한 권의 책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온갖 만용과 추태를 자행해온 외교관 집단의 부끄러운 현실을 밝히는 또 하나의 거대한 촛불인 동시에, 굴종하지 않는 한 인간이 오합지졸의 국가 조직 앞에서 얼마나 위대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횃불이기도 하다. … 존엄을 지닌 인간과 굴종하는 인간, 그들 사이에 가로 놓인 벽을 없애거나 혹은 더 높이 쌓으려는 전쟁. 어느 편에 서서 싸울 것인지는 우리 몫의 선택이다.
-목수정(『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저자), 추천의 글 중에서

어느 비정규직이 파리 노동재판소에서 벌인 반란!
OECD 한국 대표부를 상대로 노동 소송을 걸다

외교관은 외국어에 능통하다는 일반적인 상식과 다르게 프랑스에 파견되는 외교관들은 프랑스어를 하지 못한다. 가끔 프랑스어를 할 수 있는 외교관들이 부임하기도 하지만 이들 역시 법적·행정적 업무를 이행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래서 실질적인 행정 업무는 현지에서 채용된 행정원이 맡고 있는데 이들은 모두 ‘비정규직’이다. 파리 주재 OECD 한국 대표부에서 7년 동안 비정규직으로 근무한 저자는 상사에게 당한 사내 폭력을 상부에 보고하지만 오히려 괘씸죄로 해고당한다. 이에 저자는 한국 대표부를 상대로 부당 해고와 사내 폭력으로 소송을 걸고 프랑스 노동재판소는 저자의 손을 들어 준다. 하지만 한국 대표부는 면책특권을 내세우며 배상금 지불을 거부한다. 이 책은 노동 재판소에서 승소하고 한국 대표부로부터 배상금을 받기까지의 이야기를 기록한 것이다.

파리 주재 재외공관이라는 특수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대한민국이 노동자를 어떻게 대하는지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상사에게는 아첨하지만 부하 직원에게는 비인격적인 대우를 서슴지 않고, 비정규직을 직원으로 대우하진 않으나 ‘우리’는 한 식구이므로 단체 생활은 강요한다. 비상 상황이 생길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휴가를 떠난 부하 직원은 강제로 복귀시키지만, 상사의 단잠은 방해해서는 안 되므로 일이 있으면 아침에 보고한다. 비정규직은 근무 조건이나 복지 혜택뿐만 아니라 인격에서도 차별 대우받는 이곳의 현실은 작은 대한민국인 OECD 한국 대표부가 위치한 프랑스라는 국가에서 더욱 드러난다. 노동자 또한 갑이 되는 나라 프랑스와 약자보다는 강자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노동자는 여전히 약자일 수밖에 없는 나라 대한민국.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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