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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빠는 택배맨>이라는 책은 찬하의 아빠가 힘들게 택배를 나르는 일을 하는 이야기다.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찬하의 아빠가 삼촌이 힘들다고 남긴 택배를 대신 날라주는 장면이었다. 왜냐하면 책 표지에도 나온 그림이라 익숙했고, 아빠의 손에 있는 굳은살이 아파보였기 때문이다. 찬하 아빠의 굳은살 그림을 보니 내가 우쿨렐레를 처음 배울 때, 많이 연습했더니 손가락에 물집이 생겼었는데 글씨를 쓸 때도 물집 때문에 불편했고 아팠던 기억이 났다. 내 물집도 아팠었는데 왠지 찬하 아빠의 굳은살은 더 힘든 일을 계속 반복해서 생긴 것 같고 딱딱해서 만지면 느낌이 이상할 것 같다.
내가 찬하라면 아빠가 택배를 나를 때 같이 있고 싶을 것 같다. 왜냐하면 아빠가 너무 집에 늦게 들어와서 자주 못 만나기 때문이다. 우리 아빠는 집에 6시면 퇴근을 하시고 들어오셔서 나와 같이 맛있는 저녁도 먹고, 재밌게 보드 게임을 하며 놀기도 하는데 찬하는 아빠가 밤늦게 들어오시니까 찬하가 아빠를 많이 보고 싶어 할 것 같다. 그리고 찬하가 아빠가 일하실 때 함께 있어주면 찬하 아빠도 힘이 나셔서 더 빠르게 정말 바람처럼 택배를 나르실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읽어보니 택배일은 누구나 쉽게 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왜냐하면 택배일은 천하장사처럼 힘도 세야하고, 구름처럼 빨라야 하고, 어려움을 이겨내야 하는 힘이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찬하 아빠가 영웅처럼 멋져 보였다. 하지만 삼촌은 너무 귀찮아하고 먹기만 하고 일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좀 더 찬하 아빠를 본받아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나는 평상시에 공부를 하기 귀찮아했는데 꼭 그 모습이 찬아 삼촌처럼 보여서 부끄러웠고, 나는 학생이니까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 내 할 일이기 때문에 찬아 아빠처럼 힘들어도 참고 빨리 공부해 놓고 신나게 놀 것이다. 찬아 아빠가 바람택배라면 나는 바람공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우리 집에 택배를 배달하러 오시는 아저씨들께 인사를 잘 해드릴 것이다. 왜냐하면 날씨도 요새 더운데 무거운 짐을 날라주시기 때문에 쑥스러워서 시원한 물을 드리는 것은 못 할 것 같고, 인사는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택배 아저씨, 힘내세요! 택배 가져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내가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재미를 위해서, 새로운 사실을 알기 위해서, 감동을 받고 생각을 키워나가기 위해서. 책을 읽으면서 그때 느끼는 것들이 모두 좋다. 그중에서도 「우리 아빠는 택배맨」같은 이야기를 읽고 나면 책을 덮고 나서도 한참을 생각하다 보면 마음이 딱딱하고 무거워지는 걸 느낀다. 아직은 어려 책 속 주인공들의 상황이나 직업의 어려운 점들을 다 이해하긴 어렵지만 내 또래 아이의 눈과 생각을 통해서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 엄마, 아빠의 직업에 대해 생각해 보며 가족의 소중함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민우네 엄마는 힘든 조리사일로 인해 몸이 많이 아프신 데도 일을 그만두거나 불만을 말씀하시지 않으셨다. 오히려 즐거워하셨다.
우리 학교도 급식을 해서 조리사님들이 얼마나 힘든 일을 하시는지 알고 있었다. 엄청 큰 솥에 전교생들이 먹을 음식을 매일하고 또 나르고 치우시고 그러한 모습들을 자주 볼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해 하며 점심을 먹었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서 더 그 감사함이 느껴졌다. 지금까진 복도에서 마주치면 쑥스러워 고개만 숙여 간단하게 인사하고 지나쳤었는데 이제부턴 마주치면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해야겠다고 다짐을 하였다.
“힘들긴 해도 이 일이 나한테 잘 맞는 것 같아. 맛있게 먹을 아이들을 생각하 면 요리 하 는 게 좋아.”
힘들어도 즐겁게 일할 수 있다니 정말 멋있는 말씀이었다. 나도 커서 어른이 되어 직업을 갖게 된다면 민우네 엄마처럼 웃으며 일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 찾는 게 중요하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또 민우가 엄마의 오른팔이 되어 늘 함께하며 지켜주는 모습 또한 너무 보기 좋았다. 나라면 당장 친구들과 노는 게 좋아 슬쩍 모른 척 하고 나가 놀았을 텐데...... 엄마를 위해 양보하는 따뜻한 민우의 마음씨에 조금 부끄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우리들을 위해 소중한 것을 많이 양보하는 엄마, 아빠 얼굴이 동시에 떠올라 눈물이 핑 돌기도 했다.
우리 집에서 초인종이 울리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 사람이 있어 행복하다. 첫째는 아빠고, 둘째는 택배아저씨다. 엄마는 더운 여름엔 냉장고에 택배아저씨 드린다고 늘 시원한 음료수를 준비해 두시고 겨울엔 따듯한 음료수를 준비해 환한 웃음과 함께 드린다. 나는 왜 그러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통해 이제야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솔직히 내가 원하는 물건이 오는 기쁨만 알아 가끔은 택배 아저씨가 산타할아버지처럼 느껴져 부럽기도 했었다. 그런데 그 물건이 나에게 오기까지 많은 택배 기사님들의 소중한 땀방울이 있었다는 걸 알았다. 그래서 엄마가 그러셨구나! 이해가 가면서 그런 우리 엄마가 자랑스럽고 따뜻해서 더 좋아졌다.
우리가 이렇게 편하게 누릴 수 있는 것은 이 책의 주인공들 같은 분들이 많아서라는 걸 알게 되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일이지만 묵묵히 그 자리에서 열심히 하셔서 생활의 달인이 되는 걸 TV를 통해 본 적이 있다. 마냥 신기하게만 생각했었는데 이젠 멋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더 대단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아빠의 굳은살을 보며 미안한 마음을 느끼던 주인공처럼 나도 우리 아빠를 떠올려보았다. 주말에 쉬지 않고 우리들 곁에서 함께 해 주시는 아빠가 너무나 고마웠다. 주인공이 느끼는 것처럼 왜 나는 그걸 깨닫지 못했을까? 창피한 생각도 들었다. 가끔 술 취해 들어오는 아빠가 미워 짜증내고 그랬는데 앞으론 뽀뽀도 해주고 더 재롱을 부려야겠다. 그것이 효도겠지?
마지막으로 읽은 책(굴뚝 위로 올라간 강낭콩)은 내용이 이해가 잘 가지 않아 엄마와 함께 읽으며 설명을 부탁드렸다. 정규직, 비정규직 등 온통 이해하기 어려운 말들이 많아 무슨 내용인지 설명을 들어도 잘 모르겠지만 어렸을 때의 아빠와 어른이 된 아빠, 또 딸의 미래를 위해 포기하지 않는 아빠라는 것은 알 것 같았다.
함께 읽어주신 엄마는 어렸을 땐 대범했는데 어른이 되니 오히려 겁쟁이가 되었다고 하는 부분이 참 마음에 와 닿는다며 공감을 하셨다. 난 지금은 겁쟁이인데 그럼 어른이 되면 대범해지는 걸까? 반대로 생각하며 희망을 가졌다.
책 속의 주인공들이 모두 낮은 곳에서 일을 하시는 분들이지만 모두 희망을 갖고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들이었다. 언젠가는 높이 나는 새처럼 모두 자유롭고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또 나도 지금처럼 사랑하는 가족들과 영원히 함께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우리아빠는 택배맨 이 책을 읽고 역시나 나는 친숙한 우리 동네의 택배 아저씨가 생각났다.
아저씨는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동네의 택배를 배달해 주셨고 우리집에 제일 많이 배달 오신다.
5시에서 6시쯤 되면 우리아파트로 항상 오시는데 만날때마다 "안녕~" 하고 반갑게 인사를 해주시는 아주 친절한 분이시다. 나는 8살때는 엘레베이터에서 같이 버튼도 눌러드리고 배달할때 기다려드리고 해서 배달을 도운 적도 있다.
이것은 8월 25일. 그러니까 불과 며칠 전의 일이다.
우리가 사는 성도 아파트 앞 개천에서는 6학년 형들이 가끔 들어가서 물에서 돌멩이도 던지고 아주 작은 물고기도 보고 그렇게 논다. 그 날도 형들이 물에 들어갔는데 그 날은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었고 물살이 세서 들어가면 안됐는데 물에 들어가버려서 형 두명이 센 물살에 떠내려 가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그때 마침 배달중이셨던 최동준 택배아저씨가 물에 빠져있는 형들을 보고 둑 아래로 뛰어내려가서 형들을 구하셨다고 한다. 사실 그 개천은 내려가는 입구가 없어 사람들이 잘 내려갈수 없는 곳이었는데 그 형들은 우리아파트쪽 말고 반대편 입구로 몰래 들어간 것이다.
우리 아파트에서 강으로 내려가려면 3미터는 족히 넘는다.
아저씨가 어떻게 용기를 내셔서 119가 오기전에 형들을 구했는지 존경스럽다.
형아를 두명을 구하고 인공호흡등의 처치까지 해 주시고 다시 택배를 배달하셨다고 한다.
나중에 목격한 사람들이 119에 급히 신고를 했고 나는 우리 아파트앞에서 싸이렌 소리를 듣고나서야 이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리 알게 되었으면 더 좋았겠지만....
아저씨는 강에 내려갈때 다리가 까지는 상처를 입으셨다고 한다. 검은 운동복 바지를 입으셔서 보이지는 않지만 나중에 안 사실이다.
내가 어른이 되어 위험한 상황을 보게 된다면 나도 나서서 구해주는 영웅이 되고 싶다.
다음날, 아저씨는 아무일도 없다는 듯이 배달을 하시는 모습이다.
아저씨는 같은 초등학생의 아빠로서 당연히 아이들을 구했다고 하셨다.
아빠같은 든든한 택배아저씨이다.
"최동준 택배아저씨, 감사합니다."
‘우리 아빠는 택배맨’이라는 제목을 보면 수퍼맨과 같이 힘이 넘치고 아빠를 자랑스러워하는 한 아이의 마음을 나타낸 이야기인 것 같았다. 책 표지의 그림을 보니 힘들어 보이지만 웃고 있는 택배 아저씨의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그 앞에 커다란 택배 상자를 들고 있는 굵고 투박한 손에는 힘들고 마음속 깊숙이 숨겨 놨던 힘든 일상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는 듯했다. 그 투박한 손으로 들고 있던 무거운 택배 상자 뒤에 가려진 아저씨 얼굴은 과연 어떤 표정을 짓고 있을까 무척 궁금했다. 이 이야기를 읽기 전 까지는 택배 배달원이라는 직업의 일상이 힘든 줄은 알았지만 이렇게 힘든 줄은 몰랐다. 택배 한 개를 땀 뻘뻘 흘리면서 배달해도 받는 돈은 겨우 삼각김밥 하나 가격인 800원이다. 하루에 세끼 모두 먹을 시간이 없어서 김밥 한줄도 다 못 먹고 화장실도 못가고 참는다. 일요일이면 일하는 날에는 조금 밖에 못 잤던 잠을 자기 위해 늦잠을 자지만 놀이동산을 가고 싶다는 찬하의 약속을 어길 순 없기 때문에 벌떡 일어난다. 나는 학원에 다녀오는 길에 엘리베이터 안에서 우리 집 택배아저씨를 만났다. 그 아저씨는 마르고 앞니도 빠져있었다. 그러나 택배 아저씨는 우리에게 선물을 가져다주시는 산타할아버지 같은 존재이다.그 산타 같은 아저씨는 땀을 흘리시며 쉴 시간도 없어서 엘리베이터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계셨다. 표정이 무뚝뚝해 무서워 보이지만 주변 사람들에게는 항상 웃음 지어주시니 고맙다. 우리 동네 택배 아저씨도 분명 누군가에게는 수퍼맨 아빠임에 틀림없다. 큰 택배 박스를 번쩍 들어 올리고 사랑하는 아들이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택배 아저씨가 조금 더 다르고 친근하게 보인다. 택배 아저씨이면서도 찬하의 아빠이자 한 가정의 가장인 찬하의 아빠의 일상을 보니 문득 떠오르는 사람이 있다. 나에게는 세상 최고의 수퍼맨인 우리 엄마다. 컴퓨터와 관련된 일을 하시는 우리 엄마는 우리와 아침인사도 하시지 못하신 채 부랴부랴 회사에 출근하시고 아빠가 늦게 퇴근하시는 날에는 집안일, 요리, 우리의 숙제까지 모두 봐주시는 책임감 있고 가족들을 위해 희생하시는 모습이 찬하의 아빠의 모습과 닮았기 때문이다. 고객들을 위해 남은 택배 모두 배달하고 오느라 밤늦게 들어오는 모습과 야근과 회식 때문에 늦게 들어오셔서 가족과 많은 시간을 보내지 못하는 모습도 닮아서 찬하의 이야기가 더 마음에 와 닿았다. 다른 집처럼 주말에 놀이동산에도 자주 가지 않는다고 툴툴거렸는데 찬하 아빠를 보니 그 이유를 알 것도 같다. 난 엄마가 힘들어 하시는지도 모르고 항상 보채고 짜증만 냈는데...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든다. 우리 엄마는 악당을 물리치는 수퍼맨은 아니지만 우리 가족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니는 진짜 수퍼맨이다. 이제 보니 책표지에서 큰 택배 박스에 가려진 찬하 아빠의 얼굴은 분명히 환하게 웃고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일이 힘들지만 기다리고 있을 찬하를 생각하면 금세 힘든 것도 잊어버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엄마도 그렇다. 밤이 훌쩍 넘어서 들어오시면서도 숙제를 하고 있는 나와 동생을 보시면 힘든 것도 잊으시고 우리를 향해 활짝 웃어 주시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을 위해 안마도 자주 해드리고 나 스스로 책임감 있게 내가 할 것들은 알아서 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이 책을 통해 우리 부모님들의 고단함을 충분히 느낄 수 있었다. 모든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부모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사랑을 느끼고 부모님께 감사하다는 말 한마디라도 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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