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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를 부탁해

권석천의 시각

권석천 | 동아시아 | 2015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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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5년 11월 03일
쪽수,무게,크기 416쪽 | 532g | 142*205*20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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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정의를 부탁해』는 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는 목청 높여 무언가를 주장하기보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마치 시간 있으면 함께 얘기 나눠보실래요? 하고 묻듯이. 주고받는 물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가리키는 방향과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가 믿고 있는 게 최선일까 고민하게 된다.

목차

프롤로그 내 내면의 자기 소개서

1부 우리가 서 있는 자리
세월호 이후의 세상
시스템이 우릴 구한다고?
메르스가 폭로한 권력의 누아르
‘봉사 아니면 희생’ 미생들의 비애
평생 수석의 공허한 눈빛
생각할 사, 슬퍼할 도
성공담이 듣고 싶은 당신께
조금만 더 잘할 걸
“설마 그럴 리(理)야 없겠지?”
그렇다면 나도 ‘종북’일까
생각까지 해산시킬 순 없다

2부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
자베르 경감의 눈으로 본 이명박 정부 5년
‘공권력’을 민영화하라
‘잔소리 공화국’ 만세
임을 위한 이름표
2014년인 듯 2014년 아닌
전두환엔 전두환 식인가
한국은 왜 조용한가
문장력은 학력 순이라고?
“국가는 우리를 배신했다”
계급불통의 올림픽대로
경기고 vs 대원외고
순창의 기적이 슬픈 까닭
“저희 세대는 모든 게 입시예요”
‘출생의 비밀’은 그만 보고 싶다
‘떠도는 섬’ 쌍용차
『흑산黑山』 앞에 서다

3부 당신과 나, 정의를 묻다
1장 “박근혜 정부도 별수 없을걸?”
대통령이 사과하는 법
“박근혜 정부도 별수 없을걸?”
〈하우스 오브 카드〉 냉소할 일인가
... 펼처보기

책속으로

“아우슈비츠 이후에도 서정시를 쓸 수 있느냐”는 철학자의 물음은 세월호 이후의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살아남은 자들은 하루하루 비관론과 마주칠 수밖에 없다. 세월호를 다시 대면하고 극복하지 못하는 한 우리는 어쩔 수 없이 이 언저리를 맴돌 뿐이라고, 나는 믿는다.
--- p.25

메르스가 폭로한 건 공감이 빠진 채 공회전하는 권력의 누아르다. 권력 운용 방식이 바뀌지 않는 한 위험은 확대 재생산된다. 페스트가 변두리에서 시작됐듯 돈 없는 자, 힘없는 자들부터 희생될 것이다. 메르스는 대통령과 정부를 향한 경고다. 『페스트』의 마지막은 암울한 묵시록에 가깝다.
--- p.3

슬퍼할 도. 아들딸에게 금수저·은수저를 물려줬다면 해 줄 만큼 해 준 것이다. 그 이상 욕심내는 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100m 달리기에서 90m 앞에 세워 놓는 건 분명한 반칙이다. 취업난이든 병역이든, 그 무엇에라도 내 자식만은 웃을 수 있게 해 주겠다는 ‘가족 윤리’야말로 세상을 불온하게 한다. 그것은 자식을 망치고, 부모 자신도 망치고 만다는 걸 알게 해 줘야 정상적인 사회다.
--- p.44

법치주의는 법 만능주의가 아니다. 권력자의 횡포
... 펼처보기 --- p.367

출판사 리뷰

정의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분투하는 이들에게 바치는 헌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직업적으로 글을 쓴다는 건 고통스러우면서도 감사해야 할 일입니다. 거리엔 정말 하고 싶은 말을 참아가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수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제게 가로 14.3cm, 세로 25.2cm의 지면을 통해 발언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건 특혜이고 행운입니다. 또한, 제가 키보드를 두드릴 수 있는 건 지금 이 순간에도 삶의 현장, 조사실, 법정에서 무엇이 옳은지 고민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다가가면 멀어지는 신기루 같은 정의의 내용을 채우기 위해 분투하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입니다."(프롤로그 중)

『정의를 부탁해』는 25년차 베테랑 기자 권석천이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느낀, 생생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그는 목청 높여 무언가를 주장하기보다는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독자들을 불러 세운다. 마치 시간 있으면 함께 얘기 나눠보실래요? 하고 묻듯이. 주고받는 물음들을 따라가다 보면, 그가 가리키는 방향과 다른 관점, 다른 생각을 갖고 있더라도 우리가 믿고 있는 게 최선일까 고민하게 된다.

권석천의 눈은 한국 사회를 가로막고 있는 세대와 이념, 그리고 지역의 벽(壁) 너머에 있는 진실을 직시하려 애쓴다. 세월호와 메르스의 한복판에서 권력과 검찰, 법원의 심장부까지, 참혹한 살인부터 절박한 취업까지 현장을 뛰어다니며 그 속사정을 파고든다. 그리하여, 그 공간과 시간들 사이에 정의의 자리는 비어 있음을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그는 묻는다. "자, 우린 이제 무엇을 해야 할까요?"

권석천은 책에서 우리가 서 있는 자리(1부)를 돌아보고, 한국 사회의 작동 원리(2부)를 확인한 다음 한국 정치, 검찰, 사법, 범죄, 언론의 현실에서 정의를 묻고(3부),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길(4부)을 모색한다. 주제들은 저마다 다르지만 그 주제들을 하나로 묶는 건 늘 같은 자리를 맴돌고 있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과 새로운 지향점에 대한 고민이다.

아울러 80여 개의 칼럼들을 통해 스타일의 실험을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소설체, 반어체, 고어체, 대화체, 편지체, Q&A 등 다양한 문체들이 풍성하게 펼쳐진다. 소설 『페스트』와 『레미제라블』을 텍스트 삼아 박근혜 정부의 메르스 대응과 이명박 정부의 법질서 캠페인을 비판하는가 하면, 드라마 [펀치] [추적자]와 영화 [
... 펼처보기

추천평

권석천이 책을 낸다고 조심스럽게 말하고 그보다 더 조심스럽게 추천의 글을 부탁해왔을 때 나는 이렇게 장담했다. “아, 그건 내가 꼭 써야 해요!” 그리고 나서 보름 가까이 지내는 동안에도 쓰질 못하고 차일피일 미루었다. 그랬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나는 그의 글을 이미 거의 다 읽어보았다. 나는 그의 팬이다. 아니, 그는 내가 팬인 거의 유일한 글쟁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다. 그의 글이 웅장해서도 아니요, 당대의 제일가는 명문이어서도 아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공감할 수 있어서다. 그럼에도 장담했던 추천사를 쓰지 못하고 미적거린 것은 왜일까? 아마도 그 어떤 부담 때문이었던 모양이다. 이 진심어린 글쟁이 앞에 내놓는 나의 추천사의 미력함이란… 나는 이 책을 지금 처음 손에 쥔 사람들에게 그냥 서문만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서문에서 어떤 뭉클함을 함께한 독자라면 그 다음 본문으로 들어가는 것은 내가 권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세상이 빛의 속도로 변해도 글은 그 본질을 추구하며 권석천은 어떤 허장성세도 없이 그 본질로 들어간 글쟁이다.
- 손석희 ( 'JTBC 뉴스룸' 앵커)

권 선배의 글을 좋아한다. 아니 흠모한다. 펜 든 사람들이 한쪽 편을 들며 환호를 얻거나 공허한 훈수로 펜의 힘을 스스로 죽일 때, 그는 그러지 않는다. 상상의 적을 때려눕히고 ‘우리 편’에게 값싼 카타르시스를 주는 대신, 그는 날카롭게 들여다보고 때로는 거울을 들이민다. 지금 한국 사회와 정치를 똑바로, 깊이 보려는 분들께 그의 글을 강력히 권한다. - 장강명 (『한국이 싫어서』 『표백』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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