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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간의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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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또노미아총서-49

예술인간의 탄생

인지자본주의 시대의 감성혁명과 예술진화의 역량

[ 양장 ]
조정환 | 갈무리 | 2015년 01월 25일 첫번째 리뷰어가 되어주세요 | 판매지수 240 판매지수란? 공유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상품퍼가기 열기/닫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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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정보

출간일 2015년 01월 25일
쪽수,무게,크기 404쪽 | 632g | 139*208*30mm
ISBN13 9788961950886
ISBN10 8961950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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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지자본주의』(2011)의 저자, 정치철학자 조정환이 4년 만에 신작 『예술인간의 탄생』으로 돌아왔다. 저자는『인지자본주의』에서 “축적을 위한 인지의 전용이 아니라 삶의 혁신과 행복을 위한 인지혁명이 필요한 때”라는 말로 우리 시대의 대안적 경로와 실천적 과제에 대한 생각을 제시했다. 『인지자본주의』가 논리적 방법으로 권력의 지도를 그리는 것이었다면 이 책에서는 예술인간이라는 주체성의 형성을 중심으로 인지혁명의 계보학적 가능성을 더듬어 나가면서, 역량의 지도, 활력의 지도, 주체성의 지도를 그린다.

예술성이 협의의 예술사회는 물론이고 생산사회와 소비사회 모두를 횡단하면서, 예술의 일반화, ‘누구나’의 예술가화, 모든 것의 예술 작품화라고 부를 수 있는 현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그런데 예술의 범람에도 불구하고, 센세이셔널한 예술종말론들이 유행하고 있다. 어째서인가?

종말로 파악할 만큼 급격한 예술의 위치와 양태변화는 항상 새로운 주체성의 대두와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단토, 가라타니 고진, 벤야민 등의 예술종말론들은, 봉건제에서 자본주의로의 이행기에 나타난 예술적 변화를 예술종말로 파악한 과거의 관점들(헤겔, 맑스)을 산업자본주의에서 인지자본주의로의 이행이라는 다른 맥락에서 되풀이하는 것이다. 예술종말론의 하위흐름으로 나타나거나 예술종말론에 대한 거부를 통해 나타나는 미셸 푸코, 마우리찌오 랏자라또, 질 들뢰즈, 펠릭스 가타리, 안또니오 네그리, 조르조 아감벤 등의 예술진화론들은 경제와 예술, 예술과 삶, 삶과 정치 사이의 전통적 경계소멸을 가져오는 다중의 출현을 직시하면서 그것으로 인해 도래할 예술의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예상을 표현한다.

푸코가 말하는 경제인간(호모 에코노미쿠스)은 정치나 문화와 구분되는 것으로서의 경제의 담당자일 수 없다. 경제인간은 그 자체로 예술인간(호모 아르티스)과 중첩되어 일종의 혼성적 인간형으로 나타난다. ‘예술인간의 탄생’이라는 말은 경제인간 속에 잠재하고 있는 예술인간을 드러내는 발견적 술어이면서 동시에, 우주와 개체적 자기의 합치를 추구했던 오래된 마술인간을, 새로운 역사적 조건 속에서 새로운 형태로, 그리고 어떤 특권도 허용치 않는 보편인간, 즉 ‘누구나’의 주체성으로 불러내고 갱신하고 구축하는 실천적 문제이기도 하다. 이 문제 앞에서 예술가에게 주어지는 역할은, 지배질서의 유통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는 이른바 ‘예술계’에서 예술수단들과 예술능력들을 훔쳐 내어 삶이라는 예술공간으로 이전하면서 이를 통해 그 스스로 예술가-다중으로 존재이전하는 일일 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관심작가알림 신청 저 : 조정환

Joe Jeong Hwan 지금은 댐 건설로 수몰된 경상남도 진양의 한 작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대학원 국문과 박사과정에서 일제하 프롤레타리아 문학을 연구했고, 1980년대 초부터 <민중미학연구회>, <문학예술연구소>에서 민중미학을 공부하며 여러 대학에서 한국근대비평사를 강의했다. 1989년에 월간 『노동해방문학』 창간에 참여하면서 문학운동의 주류였던 민족문학론에 맞서 ‘노동해방문학론’을 제창하여 당시 문학운동에 새로운 반향을 일으켰다. 1990년 말, 국가보안법에 의한 전국지명수배령이 내려졌고 1990년에서 1999년말까지 그는 9년 여에 걸친 기나긴 수배생활에 들어갔다. 그러한 엄혹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그는 ‘이원영’이라는 필명으로 10여 권의 번역서를 펴내는 등 그의 연구와 사유의 과정은 중단 없이 지속되었고 이 ‘발견적 모색’의 긴 시간을 통해 그가 ‘자율주의로의 선회’라고 부르는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하게 된다.
1999년 12월 수배 해제 이후 그는 월간 『말』에 1년간 문화시평을 연재하면서 자율주의적 관점을 현실에 적용시키는 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제국 속에서 Whithin Empire, 제국에 대항하여 Against Empire, 제국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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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으로

헤겔은] 예술의 표현능력이 상승하여(상징주의) 절정에 이르고(고전주의) 다시 하강하는(낭만주의) 포물선의 각 지점들을 표시한다. 헤겔은 자신의 시대가 그 포물선의 하강 지점에, 즉 낭만적 예술의 단계에 놓여 있다고 보면서, 예술의 시대가 지나갔고 이제 예술이 철학에 의해 능가되었다고 단언한다.

맑스는, 예술과 시문학을 주변적인 것으로 만드는 것은 다름 아닌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라고 보았다. 자본주의의 물질적 생산의 경향은 예술과 대립한다. 자본주의는 상품교환 관계의 발전을 필요로 하고 이를 위해서는 생산물이 상품으로서 생산과정으로부터 분리되어야 하는데, 예술생산은 대개 생산물을 생산과정에서 분리시키지 않으며 그래서 교환과정 속으로 들어갈 상품을 내놓지 않기 때문이다.

가라타니는 20세기 산업자본주의의 발전은 네이션-스테이트를 완성시켰고 네이션 형성의 동력으로서의 문학의 역할을 불필요하게 만들었다고 본다. 네이션으로서의 동일성이 뿌리를 내렸고 문학을 통해 상상적 동일성을 형성할 필요성은 사라졌기 때문이다.

기술복제 현상이 가져온 변화에 대한 서술을 통해, 그리고 기술이 파시즘에 포섭되어 제국주의
... 펼처보기 --- 본문 중에서

출판사 리뷰

“누구나 예술가”인 시대가 “피로사회”로 다가오는 까닭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20세기 아방가르드의 선언은 인지자본주의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관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명제가 되었다. 그렇기 때문에 그것은 더 이상 새롭거나 급진적인 표어로 느껴지지 않는다. 뒤샹의 [샘]이 상징적으로 보여주었던 “무엇이든 예술일 수 있다”는 명제 역시 마찬가지이다. 컨텐츠를, 아이디어를, 디자인을, 기획을, 무언가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창작하는 작업이 오늘날의 노동자에게는 끊임없이 요구된다. 값비싼 오페라 한 편보다 유투브에서 시청한 UCC 한 편이 더 진한 여운을 남긴다. 그래서 “누구나 예술가이며 무엇이든 예술일 수 있다”는 표어를 우리는 일상적으로 체험하며 살아간다.
이 책은 이 같은 현실진단에 그치지 않고 보다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진다. “누구나 예술가”가 된 현실이 우리 삶에 가져온 영향은 무엇인가? 엘리트 예술, 제도예술이 아직 건재해 보이는데 예술은 모두의 것이 되었나? “누구나 예술가”라는 선언은 예술의 종말을 의미하는가? 오늘날 예술가라면 누구를 말하는 것일까? 예술가이기를 강요 받는 이 “자기 테크놀로지의 형상이 호모 사케르(아감벤), 쓰레기(바우만), 프레카리아트(비포) 같은 불명예스럽고 불쾌하고 불안정한 이름으로 불리고, 그것이 구현하는 사회가 피로사회(한병철)로 드러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48쪽)

“누구나 예술가”가 “누구나 기업가”로 역전되다
이 책은 “누구나 예술가다”라는 아방가르드의 선언이, 신자유주의에서 “누구나 기업가다”라는 명제로 역전되었다고 주장한다.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되었을까?
20세기 초에 폭발한 노동자 혁명의 직접적인 산물(동구 사회주의), 혹은 그것에 대한 수동적 대응(서구 케인즈주의)으로 구축된 체제는, 산업노동을 대중화하는 것으로서 ‘누구나 노동자다’라는 이념에 기초했다. 그러나 1960년대를 전후한 세계자본주의의 위기는 ‘누구나 노동자다’가 실제로 실현되고 있지 못하다는 체제의 모순을 보여 주었다. 여성, 학생, 실업자 등 비보장 노동자 집단의 노동이 무상으로 수탈되고 있었고, “강도 높은 노동시간”과 “환상적 소비시간”으로 나뉘어진 보장노동자의 삶은 권태로웠다. 이것이 1968년 혁명이 폭발하게 된 배경이다.
“누구나 예술가”라는 생각은 생존이 아닌 가치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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