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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발행일 | 2014년 11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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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도서 제본방식 안내 |
쪽수, 무게, 크기 | 48쪽 | 303g | 188*248*9mm |
ISBN13 | 9791157231270 |
ISBN10 | 115723127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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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가 작년에 하늘나라로 떠난 외할머니가 많이 생각나게 하고, 감동적이라고 읽어보라고 추천해 준책이 있다. 제목은 ‘할머니는 1학년’이다.
내가 엄마만큼 가장 좋아하고 사랑한 분이 바로 외할머니였다. 언제나 나를 이해해주셨고, 가장 많이 챙겨주셨기 때문이다.
지금도 외할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눈물이 나오려고 한다. 아마도 볼 수 없다는 슬픔과 지난 추억 때문인 것 같다.
외할머니를 생각하며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책 표지에는 가방을 메고 해맑게 웃으며 학교 교문을 나오는 주인공 할머니를 보니 정겨움과 따뜻함이 느껴졌다.
주인공인 간난 할머니는 여든 셋에 처음으로 학교를 가게 되었지만, 숙제도 꼬박꼬박 하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나보다 더 착한 학생인 것 같았다. 나는 공부보다 밖에서 뛰어 놀고, 숙제보다는 그림을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을 우선으로 하는 편이라 엄마에게 자주 혼이 나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동안 간난 할머니를 보면서 뒤늦게 공부를 시작하는 것은 정말 대단한 용기와 많은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문득 돌아가신 외할머니도 초등학교도 못 다녔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그래서, 외할머니는 글을 읽을 때면 한 글자 한 글자 또박 또박 읽고, 글씨도 삐툴삐툴 지렁이가 기어가는 것처럼 쓰는 것을 봤었다. 그래서, 할머니는 나에게 자주 이렇게 말한 적이 있다.
“유정아, 할머니는 야~ 핵교도 못 댕겨서 배울 수 있을 때 많이 배워라! 알았지야!”
그 말을 들었을 때 사실 공부를 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데, 공부가 재미없었다. 오직 만화 보고 휴대폰 게임하며 노는 것이 좋았다.
“할머니는 1학년” 이 책을 보고 나서 나는 많은 생각을 했다.
간난할머니는 글자를 깨치면서 할머니에게 보이는 세상은 모든 것들이 새롭게 느껴지는 것을 보니 할머니의 학교생활은 언제나 즐거움과 행복함으로 가득 해 보였다.
또, 어린 아이처럼 책가방을 메고 행복해 하는 모습이 책 속에 자주 나오는 데 배운다는 것에는 나이도 상관 없고, 그 끝도 없는 것 같다
간난 할머니는 집에서는 우리 할머니처럼 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는 푸근한 할머니의 모습이었지만, 학교에서는 맛있는 급식도 먹고, 쉬는 시간은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 귀여운 소녀 같았다.
그리고, 후반부에 박물관에 체험 학습을 가던 날 이야기가 나오는데, 거기에서는 며느리가 어머니에게 맛있는 것 사드시라고 용돈을 드리는 모습이 나온다. 나는 어머니를 향한 며느리의 따뜻한 사랑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했다. 박물관에는 글자를 막 깨우친 순수한 어린 아이마냥 또박또박 읽는 모습에서 간난할머니의 행복한 모습이 보였다. 또, 수건돌리기를 하고 즐거워하는 모습은 나는 이해는 잘 되지 않지만, 텔레비젼에서 자주 봤던 추억이란 것을 느끼게 했다.
비록 짧지만 긴 감동과 많은 생각을 하게 된 “할머니는 1학년”.
이 책을 읽는 동안 마음이 따뜻하고 행복한 마음이 계속 들었다. 그리고, 가장 사랑하는 외할머니도 생각나게 하는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이 책은 학교라는 곳에서 친구와의 우정, 배운다는 즐거움, 도전을 통한 기쁨, 새로운 희망 등 많은 것을 가르쳐 주고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다.
노는 것을 좋아하는 나에게 배우는 즐거움을 가르쳐 준 간난 할머니를 보면서 나도 무슨 일이든 최선을 다하며 공부도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서울에서 족발집을 하시는 할머니께서 너무 피곤해하셔서 여쭤보니 할머니는 학원을 다니신다고 했다. 그래서 난 할머니가 영어학원이나 우리 아빠처럼 중국어 학원을 다니시는 줄 알았다. 그런데 내 예상과 달리 할머니는 한글 학원에 다니신다고 하셨다.
"할머니 왜 한글학원에 다니세요?"
"할머니가 자꾸 한글을 쓸 때 틀려서 공부하려고"
난 속으로 나두 한글 자주 틀리는데.. 라고 생각하며 한글 때문에 굳이 학원을 다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할머니는 독심술이라고 갖고 계신지 내 생각을 읽고는 말씀하셨다.
"한겸아! 할머니는 할머니의 엄마인 한겸이에게는 증조할머니께서 여자는 공부할 필요가 없다며 국민학교.. 그러니까 초등학교까지만 다니게 하셨지"
"할머니는 중학교 고등학교 안갔어요?"
"응, 할머니는 초등학교밖에 다니지 못햇어. 그래서 가끔 앞에서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있으면 혹시나 틀릴까봐 엄청 걱정이 된단다. 그래서 학원에 다녀야겠다고 생각하게 되었어."
" 아 그러셨구나!" 나는 할머니가 학교도 오래 다니지 못하시고 한글 공부를 한다는 사실에 왠지 머리가 띵해지면서 할머니의 다음 이야기를 기다렸다.
"하지만 할머니는 공부하고 공부하고 공부해서 가서 받아쓰기를 보아도 100점 맞기가 어렵더라! 배우는 것도 때가 있는 거야 한겸아! 너처럼 어릴 때 할머니도 배울 수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할머니 힘들지 않아요? 쉬지도 못하고 외워도 까먹는다면서요."
"그래도 할머니는 이제라도 배울 수 있어 참 감사해. 배우는 일이 너무 즐거워, 오늘 알고 내일 까먹게 되어도 말이야! 그리고 내년에는 할머니 중학교 검정고시도 볼거야"
"우와 할머니 대단해요! 전 할머니 무조건 응원할래요"
나는 책속의 김간난 할머니와 우리 할머니의 웃는 모습이 겹쳐보였다.
처음에 책을 들었을 때 할머니가 1학년 교실에 가서 손녀들과 함께 공부하면 얼마나 챙피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 할머니를 보면서 모르고 아는 척하는게 정말 어리석은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모르기에 배우려고 노력하는 것은 최고의 열정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나는 우리 할머니가 정말 자랑스럽다. 그리고 할머니의 도전을 매일매일 응원할 거다.
'할머니는 1학년'을 읽고
양면초등학교 1학년 2반은 간난 할머니네 반이다. 여덟 살 학생이 네 명, 할머니 학생이 세 명, 모두 합해서 일곱이다. 간난 할머니는 왜 학교에 다니는지 궁금해서 엄마께 여쭤보았다.
옛날 가난한 시절에는 학교 갈 형편이 되지 않으면 집에서 일을 하거나 밖에 나가서 돈을 버는 아이들이 참 많았다고 한다. 아직 어리지만 집안 어른들의 몫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하셨다. 지금 우리 할머니가 태어나셨을 때라고 말씀하셨다.
가난한 시절에 태어났다고 김 간난인가? 그래도 한글을 몰라서 배우러 오신 할머니 학생들께서 용기가 대단하시다. 나는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부끄럽기도 했는데 말이다. 모르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 아니라고도 우리 엄마가 말씀하셨다. 사람은 완벽하지 못해서 늘 배워야 한다고 하셨다. 선생님께도 공부를 배우지만 친구에게 배우는 것도 있고 내 동생에게 배우는 것도 있기 때문이다.
쉬는 시간이면 친구들은 우유를 마시는데 일흔한 살 막내 할머니는 커피를 타서 언니 할머니에게 드리는 장면도 참 재미있게 읽었다. 받아쓰기도 하고, 소풍도 가고, 영어공부도 하는 할머니가 즐거워보였다. 하지만 숙제하기 싫은 날은 할아버지께 해달라고 떼쓰기도 하는 할머니가 무척 귀여웠다. 공부, 숙제는 나도 싫지만 할머니도 싫은가 보다.
학교 가는 길, 할머니께서는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가는 한평생 꿈꿔 왔던 고운 꿈길을 걸어가고 있다고 적은 부분이 참 좋다.
나도 학교 가는 길에 내 꿈을 키우며 걸어가고 싶다. 아침에 늦게 일어나고 힘들어서 자주 아빠 차를 타고 다녔지만 새학기부터는 친구들이랑 걸어가기로 약속을 했다.
학교 가는 길은 어떤 재미가 있을까? 친구들이랑 알콩달콩 이야기도 하고 우리의 꿈 이야기도 하면서 하루를 힘차게 시작해 보고싶다.
토요일 오전 언니와 함께 아파트에 있는 도서관에 놀러 갔다. 다양한 책들이 아주 많았다. 찬찬히 둘러보는데 “할머니는 1학년” 이라는 책이 눈에 들어 왔다. 어떻게 할머니가 나와 같은 1학년일까? 하는 궁금증이 생겨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양면초등학교 1학년 2반에 다니는 간난 할머니의 이야기였다. 할머니는 매일 일기도 써야 하고, 꼬부랑 글씨도 배워야 하고, 받아쓰기 시험도 쳐야 하고, 구구단도 외워야 하지만 할머니는 학교 가는 것이 재미있다고 말했다.
나도 그렇다. 받아쓰기 시험 칠 때면 두근두근 한다. 선생님이 불러 주시는 것을 잘 듣고 또박또박 적는다. 채점할 때 틀릴까봐 또 두근두근한다. 백점을 받으면 기분이 좋지만 틀리는 게 있으면 속상하다. 그림일기도 매일 써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 띄어쓰기도 힘들고 느낀점 적는 것도 어렵다. 할머니처럼 공부가 어려울 때도 있고 숙제가 하기 싫을 때도 있지만 그래도 모르는 것을 알게 되고 숙제를 잘해서 선생님께 칭찬을 받으면 기분이 좋아진다. 할머니와 같은 1학년이어서 그런지 비슷한 추억을 만들고 있는 것 같다. 할머니도 소풍 때 수건돌리기 게임을 해서 엉덩이 이름쓰기를 했는데, 나와 소풍 때 같은 게임을 했다는 게 신기했다. 수건돌리기 게임에서 엉덩이 이름쓰기 벌칙을 안 하려고 수건을 꽉 잡고 열심히 뛰었던 게 생각이 났다. 평소 잊고 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나 피식 웃었다.
땅을 갈고 밭을 일구던 손으로 여든셋에 연필을 잡은 할머니의 학교생활 이야기가 같은 학년이어서 비슷한 점이 많아 고개를 끄덕끄덕 하며 읽었지만 여든셋 나이에 공부하시는 게 어렵고 힘들어도 즐겁게 학교 다니시는 할머니의 웃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고 대단하다고 생각되었다. 나도 공부 하는 게 힘들 때도 있지만 항상 웃을 수 있도록 해야겠다. 학교 가는 게 재미있기 때문이다. 할머니의 해맑게 웃으시는 모습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할머니의 꿈을 응원해 드리고 싶다. “할머니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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