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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 1967년 09월 0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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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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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in’ Bout A Sexual Revolution 오는 9월 18일 메이시 그레이의 두 번째 앨범 < The Id >가 발매된다. 이미 몇 달 전부터 미국과 영국의 유수한 매체들 그리고 팬들은 그녀의 신보 소식에 몸이 후끈 달아있다. 그녀의 말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아주 화끈한 앨범’이라고 한다. 벌써부터 흥분된다. 지난 2000년 5월 영국 록 잡지 < Q >에서는 ‘이 시대 최고의 소울 앨범’’이라는 특집기사를 실었다. 각 분야 최고의 명반으로 독자들을 안내한다는 취지로 마련된 이 기사에서, < Q > 편집진들은 총 12장의 소울 앨범을 선정했다. 아레사 프랭클린의 < Lady Soul >부터 제임스 브라운의 < Live At The Apollo >, 마빈 게이의 < Midnight Love > 등 그야말로 ‘시대를 빛낸’ 소울 명반들이 리스트에 올랐다. 이밖에 오티스 레딩, 스티비 원더, 레이 찰스, 알 그린, 커티스 메이필드, 그리고 마이클 잭슨의 음반이 꼽혔다. 그런데 거기서 다소 의외의 인물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는 메이시 그레이였고, 그녀의 데뷔앨범 < On How Life Is >가 소울 거장들의 명반들과 나란히 자리하고 있었다. 그녀는 데뷔한 지 1년도 안된 신인가수였다. 어떻게 그런 풋내기 가수가 경력 30∼40년이 된 베테랑 가수들과 동석에 위치할 수 있을까. 하지만 바로 그랬다. 단 한 장의 앨범으로 메이시 그레이는 일약 최고의 소울 여가수로 도약한 것이다. 그레이를 선택한 편집진들의 변은 간단하다. "메이시 그레이가 이 시대에 나온 진정한 첫 ‘소울 디바’라는 것을 알아채기 위해서는 그리 날카로운 눈과 귀를 가질 필요는 없다." < Q >의 호평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빌리 할리데이와 니나 시몬과 비교되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독특한 그녀의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자격이 있다. 또한 힙 합, 소울, 레게, 올드 스쿨 펑크를 절묘하게 믹스한 음악스타일은 근 20년 동안 들을 수 없던 매력 넘치는 것이었다. 이러한 ‘특별함’은 음악을 조금이라도 들어본 누구라도 알아챌 수 있다. 단지 시간이 문제일 뿐. 1999년 7월 발매된 메이시 그레이의 데뷔앨범은 느린 황소걸음으로 차트에 진입하더니 빌보드 앨범차트 4위까지 올랐고, 미국에서만 3백만장이 팔렸다. 히트곡 ‘I try’는 싱글차트 5위라는 좋은 성적을 냈으며, 메이시는 비평가들의 전폭적인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2000년 < 그래미 > 신인상을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에게 빼앗겼지만 뒷심을 발휘, 올해 < 그래미 >에서는 ‘최우수 여자 팝 보컬 퍼포먼스’ 부문을 기어코 거머쥐었다. 이 소울 여가수는 어쩌면 본고장 미국보다 영국에서 더 큰 대접을 받았다. 데뷔한 그 해부터 영국 음악팬들과 비평가들이 열렬히 환영했고 각종 공연과 행사에 그녀를 초청했다. 앞선 < Q >의 예는 물론, 2000년 < 브릿 어워즈 >는 ‘최우수 여성 해외 아티스트’와 ‘최우수 해외 신인’ 부문을 메이시의 몫으로 남겨 두었다. 1970년 9월 9일 미국 오하이오의 캔튼에서 태어난 메이시 그레이는 현재 세 아이의 엄마다. 결혼에 실패했고, 공연에 나설 때면 아이들은 그녀의 어머니가 맡는다. 그녀의 이름은 사실 본명이 아니다. 본명은 나탈리 매킨타이어(Natalie McIntyre). 어렸을 적 몹시 따르던 이웃집 아저씨가 죽은 줄 알고 추모하는 마음에서 그의 이름을 예명으로 삼았다. 음악을 좋아한 부모님 덕에 어려서부터 메이시는 마빈 게이, 스티비 원더, 아레사 프랭클린 같은 소울 아티스트들의 음반을 들으며 자랐다. 주목할 건 그녀가 소울 음악뿐 아니라 당시 막 태동하던 힙 합에 심취했었다는 사실이다. 서던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시나리오를 공부하던 메이시는 그곳에서 재즈밴드에서 음악을 시작하게 된다. 앞서 풋내기 가수라고 표현했지만 그녀는 언더그라운드 가수로 8년간 활동한, 이미 충분한 기량을 쌓은 뮤지션이었다. 마침내 1998년 에픽 레코드와 계약한 그녀는 프로듀서 앤드류 슬레이터를 맞이해 이듬해 ‘Stll’, ‘I try’, ‘Why didn’t you call me’ 등을 수록한 데뷔앨범을 발표했다. 2집 < The Id >의 녹음에 들어가기 전 메이시 그레이는 꽤 오랫동안 유럽을 여행했다(그 사이에 팻보이 슬림의 앨범작업에도 참여했다). 덕분에 그녀는 프랑스의 아프리카 리듬, 독일의 힙합, 영국의 테크노, 드럼 앤 베이스, 정글 뮤직 등을 접했고, 그 영향을 상당히 많이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채로운 건 이처럼 유럽음악에 영향 받아 음반을 만들었는데 정작 제작은 미국 당대 최고의 록 프로듀서 릭 루빈이 총괄했다는 점이다. 그래서 음반을 들어보면 더할 나위 없이 활기차고 펑키한 소울과 힙 합이 담겨있지만 곳곳에 록 필이 더해져있다는 걸 알 수 있다. 물론 릭 루빈의 기막힌 솜씨다. 전작과는 달리 여러 뮤지션들이 게스트 보컬로 참여한 것도 신보의 특색이다. 첫 트랙 ‘Psychopath’부터 테크노와 힙 합에 믹스된 록 비트가 강렬하다. 시종일관 흥겨운 가운데 날카롭게 솟구치는 기타 솔로는 레드 핫 칠리 페퍼스의 기타리스트 존 프루시안테의 작품이다. ‘I try’나 ‘Still’ 같은 곡을 바라는 팬들을 위해서는 ‘Sweet baby’가 있다. 메이시의 절친한 친구인 에리카 바두가 백업보컬로 나선 이 곡은 팬들을 한없이 편안하게 만들만한 부드러운 곡이다. 앨범의 주제곡이자 가장 의미심장한 트랙은 ‘Sexual revolution’. 현란한 1970년대 디스코 풍의 이 곡은 ‘내 자신의 성 혁명을 통해 정체성을 찾자’는 선정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쉽게 말하면, 눈치 보지 말고 자유롭게 섹스하자는 얘기다(이미 전작의 ‘Caligula’, ‘Do something’ 같은 곡을 통해 과감한 성표현을 한 바 있다). 이 앨범의 제목이 ‘본능적 충동’이라는 걸 생각하면 그녀의 의도는 더욱 명백하다. 아무튼 그 곡은 아마도 마빈 게이의 ‘Sexual healing’과 더불어 섹스를 적극 권장하는 최고의 에로틱 송으로 기록될 것이다. 그 외에 성룡의 영화 < 러시 아워2 >에도 삽입된 ‘The world is yours’, 슬라이 앤 더 패밀리 스톤의 앤지 스톤과 힙 합 그룹 모스 데프가 함께 한 ‘My nutmeg fantasy’ 등이 필청트랙. 메이시 그레이는 어릴 적 목소리 때문에 주위 친구들로부터 소위 ‘왕따’ 취급을 당하며 놀림받은 걸 아직도 잊지 못한다. 그러나 놀림감이었던 메이시의 목소리야말로 지금 그녀가 가진 최고의 미덕이다. 목소리와 더불어 세 아이의 엄마인 메이시가 펼치는 솔직한 성담론은 그녀를 더욱 더 돋보이게 한다. 예전에 트레이시 채프먼이 그랬듯이 이 소울 디바는 지금 혁명을 논하고 있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아무도 선뜻 얘기하지 않는 성의 혁명을, 그녀식대로 화끈하고 시끄럽게.
 
자료제공: IZM (www.iz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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